평소에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과 종아리 통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발은 원래 발바닥 가운데가 아치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어야 신체 하중이 고르게 분산된다. 하지만 이런 아치모양의 공간 없이 평평한 상태라면 평발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발바닥에 아치가 없는 채로 걸으면 다리 안쪽에 가해지는 힘이 바깥쪽으로 분산돼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기울게 된다. 이 때문에 발바닥에 통증이 찾아오고 다른 사람들보다 발에 피로가 쉽게 쌓이게 되는 것이다. 심한 평발의 경우에는 발가락 변형까지 진행되기도 하며 후 경골근 기능 장애와 관련한 통증 및 족부 기능 장애가 초래되기도 한다. 평발은 대부분 선천적이나, 후천적으로 평발이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문제는 후천적 평발을 가진 이들 중에서는 자신이 평발인 것을 모르는 이들이 많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일례로 앉아서 확인했을 때는 발에 아치가 움푹 들어가 있어 평발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똑바로 일어섰을 때 발에 무게가 실리는 순간 발 안쪽 아치가 무너져 평발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기능성 평발이라고 한다. 기능성평발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서 흔히 발견되며 발 안쪽 아치가 몸무게를 버티지 못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말한다. 고도비만인 이들이 기능성 평발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청담 튼튼병원 족부관절 정형외과 조주원 원장은 "평발은 다양한 치료가 고려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증상과 상태를 파악하여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며 “특히 기능성평발은 자가진단으로는 쉽게 알아챌 수 없기 때문에 발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 즉시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평발 치료는 과거와 달리 단계와 상태를 세분화해 선별치료가 가능한 만큼 참거나 보조기구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근본 해결을 해야 한다"며 "집안에 있을 땐 맨발로 지내고, 가끔 맨발로 밖의 모래 위나 잔디밭을 산책하는 것도 도움된다.“며 ”신발을 구매할 때도 발 뒷부분은 꼭 맞지만 앞부분은 1cm 정도 여유가 있는 것을 구입하여 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