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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휴대전화 없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외워둔 번호로 전화거실 수 있는 분들 얼마나 계실까요.
내비게이션 없이는 갔던 길 못 찼거나 인터넷에 접속할 때 아이디나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디지털 치매 의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한 설문조사를 보니까요.
2~30대 젊은 직장인들 2명 중 1명꼴로 디지털 치매 증상을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관련해서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정말 전화번호 잘 못 외우면 디지털 치매인가요.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혹시 진행자께서는 전화번호 몇 개나 외우고 계세요.
▷ 한수진/사회자:가족들 것 정도인 것 같은데요.이 정도면 디지털 치매가 맞나요?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디지털 치매가 어떤 것이냐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컴퓨터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본인 뇌를 자꾸 사용하지 않고 기계를 사용함으로서 본인 스스로의 기억력이나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증상 들을 이야기합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러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치매와는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다른가요.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유사하지만 치매의 경우에는 기억력 이외의 다른 인지기능들이 저하되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을 이야기하지만 디지털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약화되는 것일 뿐 뇌 손상이 원인인 일반 치매와는 다릅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러면 디지털 치매라는 것이 특정 연령대하고도 상관이 있나요.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디지털 치매는 주로 환자분들을 보면 디지털 기계를 많이 사용하는 30대 분들이 많이 호소를 하시는데요. 요즘은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 고등학생 아이들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디지털 치매가 진짜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있을까요?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이것 자체가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디지털 치매라는 것이 회자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요.
그런데 디지털 치매를 호소하는 3~40대들이 지속적으로 뇌를 사용하지 않고 몇 십 년을 보낸다면 60대에 가서는 치매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미리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지금 내가 디지털 치매인가 아닌가. 이런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제가 대충 10가지 항목을 이야기 해볼 테니까 진행자께서 얼마나 해당되는지 생각해보세요.
외우는 전화번호가 회사번호 또는 집 번호 뿐이다.
주변사람과 대화중 80%는 스마트폰과 이메일로 한다.
전 날 먹은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계산서에 서명할 때 빼고는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는다.
금방 소개받은 사람의 이름도 돌아서면 바로 잃어버린다.
같은 이야기를 왜 자꾸 하느냐고 지적을 받은 적이 있느냐.
내비게이션 장치를 장착한 후 지도를 본 적이 없다.
아는 한자, 영어인데 기억나지 않는다.
자주 노래방에서 부르던 애창곡도 가사를 보지 않으면 부를 수 없다.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 계산이 바로 되지 않는다.
아는 한자, 영어인데 기억나지 않는다.
자주 노래방에서 부르던 애창곡도 가사를 보지 않으면 부를 수 없다.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 계산이 바로 되지 않는다.
▷ 한수진/사회자:이중에서 몇 가지 정도면 디지털 치매인가요?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이 가운데 3~4가지 정도만 되어도 의심은 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저도 해당되는 것 같은데요.노래방 애창곡도 가사 보지 않으면 부르지 못하고 말이죠.
단어 같은 것도 기억안날 때 많고요.그러면 7~8개 정도 되면 바로 병원 찾아가야 하는 건가요?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7~8개 정도 되시면 바로 병원 가셔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말씀을 듣고 보니까 정말 우리가 머리를 많이 안 쓰고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휴대전화가 다 해주고 말이죠.예전에 지도 열심히 찾아가면서 갔는데, 전화번호도 다 외우고 다녔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은 분들 많잖아요.
어떨 때는 자기 번호도 생각이 잘 안나요. 그런데 이렇게 자꾸만 IT기기 같은 것에 의존하고 뇌를 잘 안 쓰게 되면 실질적으로 뇌 기능이 많이 줄어들게 되나요?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단순한 예를 들면요.
평소 운동하지 않으면 근육양이 줄어드는 것 사람들이 알고 있잖아요? 이것과 같이 뇌도 쓰지 않으면 뇌가 하는 기억력이나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자명한데요. 의학적으로 사람의 기억에 해당 되는 부위가 뇌에 해마라는 부위인데 이 부위에서 뭔가 계속적으로 기억을 하고자 하는 본인이 노력을 하지 않으면 해마의 크기가 줄고 이런 위축 때문에 결국에는 기억을 할 수 있는 용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본인이 뇌를 사용할 수 있는 용량 자체도 많이 떨어지게 되죠.
▷ 한수진/사회자:그러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까요. 뇌를 자꾸만 써야 할 텐데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요즘에 다이어트 하는데 디지털 다이어트도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웬만하시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사용을 줄이시고 독서나 신문읽기나 외국어 공부를 통해서 뇌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하고요.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다보면 앉아서 하시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활동량이나 운동량도 줄어들게 되는데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뇌의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이라도 내비게이션을 끄고 본인이 가셨던 길을 찾거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화번호를 외워서 전화를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네.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신경과 전문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