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막대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지럼증이 찾아오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만큼 흔한 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어지럼증 및 어지럼’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인원은 101만5119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 73만6635명보다
약 3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을 만큼 어지럼증 환자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흔하게 나타난다고 해서 간과할 수는 없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나타났을 때
보통 귀의 이상을 가장 먼저 의심한다. 이석이 제자리에서 이탈해 반고리관에 들어가
평형감각을 자극해 어지럼증을 느끼는 이석증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갑자기 심해진다면,
또는 체하는 느낌, 구토, 시야장애 보행장애 등을 동반한다면
뇌혈관 이상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면 뇌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증상을 자주 경험할 수 있다.
만약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뇌졸중의 위험을 의심해봐야 한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의미하고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면서 발생하며,
이를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안면마비, 운동마비 ,감각저하,구음장애, 보행장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뇌종양 역시 어지럼증의 원인 중 하나이다. 뇌 안에 종양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뇌압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새벽에 어지럼증이 심해지거나 복시, 시야장애. 두통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도 만성적인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눕거나 앉은 자리에서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져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노년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경우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중추성 어지럼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심각한 신경계 질환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것이 필수적이다.
진단을 위해 비디오 안진검사.뇌혈류 초음파, MRI와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신경과 전문의와의 진료가 필요하다.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은 "어지럼증은 단순 증상이 아닌
신경계 질환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을 정확하게 받아야 한다.
진단 이후에 적절한 치료 및 병이 생겨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의 경우 어지럼증은 재발이 잘되기 때문이다.며 “뇌졸중으로 인한
어지러움의 경우골든 타임을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청담튼튼병원 신경과 김호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