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몸이 자주 아프거나 고령의 경우에는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으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냥 넘어가기 쉽다.
특히 어지럼증의 경우 워낙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익숙하다고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어지럼증은 앉았다가 일어날 때 누웠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핑 도는 기립성 어지럼증이 가장 흔하다.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일상에서 흔히 겪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잠이 부족할 때도 어지럼증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신체활동을 통해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경우 불안감이 심해지면서 두근거림, 가슴답답, 호흡곤란, 죽을 것 같은 공포와 함께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흔히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대부분 말초성 어지럼증, 심인성 어지럼증이지만 문제는 급성 중추성 어지럼증과 이를 혼동할 때 발생한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 및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으로,
뇌졸중(뇌경색과 뇌출혈)이나 자가면역성 뇌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어지럼증으로 착각해 방치하다가 뇌졸중이 진행되어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은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하여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겨울철 어지럼증은 우선 중추성 어지럼증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추성 어지럼증 가운데서도 어지럼증과 함께 두통, 팔다리의 감각 이상, 발음 이상, 안면마비, 안면감각이상, 언어장애, 시야장애, 눈꺼풀 처짐이
나타나는 경우 심각한 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평소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뇌졸중 가족력 등이 있었다면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청담튼튼병원 신경과 김호정 원장은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어지럼증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을 감별하기 위해 비디오안진검사, 전정유발근전위검사를 통해 안구의 움직임을 확인 후 중추성 어지럼증이 의심되는 경우
CT, MRI, MRA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며 “어지럼증이 반복될 경우에는 검사를 받아야 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 시 완치율이 높다.
중추형 어지럼증이라면 뇌 및 뇌혈관질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말초성 어지럼증이라도 만성화된다면
불안장애 및 생활 활동 범위를 줄일 정도로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