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한 적 있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보니 오히려 가볍게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으로 인해 오랜 시간 고통을 호소하더라도 흔한 증상이자 곧 나아질 것이라며 제대로 배려를 받지 못하거나,
스스로도 두통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두통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특히 편두통의 경우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경우도 많다.
학생의 경우에는 조퇴 및 학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경우에는 심한 경우 병가 및 퇴사를 고려할정도로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이라면 머리의 한 쪽만 아픈 증상이다, 신경성이다 스트레스성이다
성격이 예민해서 그렇다라고 하면서 진단 및 치료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편두통은 단순한 심리적인 병이 아니라 뇌질환이다.
편두통은 뇌와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편두통의 원인은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민감한 혈관이나 그 주변의 신경조직에서 세로토닌, 도파민, CGRP 등 다양한 두통 유발물질이나 뇌혈관이 확장되면서 심한 두통을 느낄 수 있다.
유전적 측면에서는 모계유전과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경우 ▲마치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맥박성 증상 ▲일상생활을 멈출정도의 중등도 이상의 두통
▲일상적인 육체활동(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에 의해 악화 등 4가지 중 2가지 이상이 해당하며
구역 또는 구토, 빛 공포증과 소리 공포증이 함께 나타날 때 진단한다.
위의 진단 기준을 일반인들이 다 체크하기는 어렵다.
머리의 양쪽 혹은 전체가 아프거나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두통이 지속되고,
어둡고 조용한 곳에서 한숨 자고 일어났을 때 완화되는 경우도 편두통일 수 있다.
편두통 증상으로 인해 MRI 검사를 받더라도 본인은 두통이 너무 심한데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다고 해서 심인성으로 오해 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두통을 유발할수 있는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시행한다.
만약 편두통으로 의심된다면 자신의 두통 증상을 기록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언제, 어떤 양상으로 두통이 나타났는지 어느 정도 빈도인지 두통 일기를 쓰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고 약물요법(예방 요법 및 급성기 통증 조절 요법), 생활요법 등을 병행하는 것이 편두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의로 두통약을 복용하거나, 처방 받은 급성 편두통 약물을 과용하는 것은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카페인 섭취 줄이기, 적절한 운동, 장시간 컴퓨터 및 휴대폰 사용 자제 등의 생활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호정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원장은 “두통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 스스로 판단해 진통제만 복용하다가 내성이 생겨 점점 복용량이 늘어나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편두통 여부를 확인하고, 의료진과 적절한 치료 및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