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기면 누구나 당황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흔히 어지러움을 느낄 때 빈혈을 의심하지만 빈혈인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체적으로 귀로 인한 경우와 뇌 및 뇌혈관 질환으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어지럼증은 이처럼 원인도 증상도 다양하다.
어지럼증은 크게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나뉘어진다.
먼저 말초성 어지럼증은 갑자기 머리나 몸의 위치를 바꿀 때 생기며, 보통 30초 이내에 멈추지만 그 뒤로는 어지러운 느낌을 몇 시간 혹은 하루종일 느끼기도 한다.
말초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질환이 이석증과 메니에르이다.
귓속 세반고리관 내 작은 돌조각이 제위치를 이탈하여 생기는 것이 ‘이석증'이다.
갑자기 귀가 터질 것 같은 팽만감이 느껴지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증상과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메니에르병이 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증상적으로는 말초성 어지럼증보다는 심하지 않다. 증상이 심할수록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중추성 어지럼증은 자칫 놓치면 영구적인 신경학적 장애가 남을 수 있어서 절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는 질환이다.
빙빙 돌기보다는 어질어질한 느낌이 지속되고 걸음걸이도 비틀거리나 말초성과 달리 방향성이 없다.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감각이상이나 복시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노인이거나 고혈압, 당뇨가 있는 사람이 갑자기 어지럽고 비틀거린다면 뇌간 혈액 순환 장애를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한다.
방치하면 뇌간경색으로 진행돼 뇌졸중이 발생하면 합병증이 굉장히 심각할 수 있다.
만약 65세 이상에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보행 시 중심을 못 잡는 증상 시야가 초점이 안 맞는 증상 두통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정확한 진단이 제일 중요하다.
어지럼증 호소 시 비디오안진검사, 전정유발근전위검사, 뇌혈류 초음파, 뇌 CT, 뇌 및 뇌혈관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일단 정확한 진단 이후에는 질환에 해당하는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어지럼증은 과로 스트레스 몸의 염증이 있으면 악화되므로 일단 증상이 있으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개 일상생활에서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 완화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 체크를 해봐야 한다.
만약 어지럼증에 의해 팔다리 마비부터 발음 장애, 얼굴이 저리는 증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 등 다른 질환이 의심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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