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은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는 단풍 덕분에 풍경을 즐기기 좋다.
특히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 바람이 불며 단풍 나뭇잎이 떨어질 때 사진을 찍으려고 산을 찾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러나 젖은 나뭇잎이 바닥에 쌓여 있다면 등산에 주의를 요한다.
젖은 산길을 오르내릴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을 써야 하며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척추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우리 허리는 큰 충격 뿐만 아니라 작은 충격이 누적되었을 때도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으므로 산행 후 통증 발생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허리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노원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안송호 원장은 “만약 등산 후 허리가 쑤시고 다리도 저리는 방사통 현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척추 질환의 유무를 진단 받는 것이 좋다”며,
“허리디스크는 방치할 경우 계속된 통증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는 것 뿐만 아니라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발가락, 발목, 하체 등 마비가 생길 수 있고 심하면 대소변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에 이르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통증을 참지 말고 미리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완화하고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것이 좋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신경성형술, 주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다.
그중 도수치료는 소도구를 사용하여 전문 치료사가 손상된 부위를 강화하고 근육의 밸런스를 잡아주어 재발 방지를 도와준다.
또한 도수치료는 약물을 쓰지 않기 때문에 시술에 민감한 만성 질환자, 고령자 그리고 청소년기 환자에게도 부작용과 후유증 걱정이 적다.
한편, 등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근육을 풀어주어서 부상을 방지해야 하고
평소 자신의 체력보다 과하게 높거나 경사도가 큰 어려운 산을 택하지 않도록 산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