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푹푹찌는 열대야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한낮 기온은 높다. 늦장마까지 겹치면서 후덥지근한 날씨까지 이어져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심해지는데, 여기에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까지 증가하면서 무릎 관절염의 통증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여름철에는 무릎 관절염 통증 내원환자가 월평균 보다 10% 많다는 보고도 있다.
무릎 관절염의 주 원인은 퇴행성이다. 노화나 과다 사용으로 뼈 끼리 충돌을 막아주는 연골이 닳거나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참튼튼병원 관절센터(대구) 권용욱 원장[사진]은 "연골의 주 성분은 콜라겐이기 때문에 단백질 유전자의 결함이나 선천적으로 기형적인 관절 모양 등에 의해서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과체중이라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무릎 통증이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연골은 노화될수록, 사용할수록 더 마모되는 만큼 관절 사이 간격이 좁아지고 뼈끼리 부딪치게 된다.
관절염으로 무릎이 부어 오르고 걷기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여름에 냉방기 가동이 계속되면 관절염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서
찜질을 하면서 초기부터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초기나 중기에는 진행을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맞추어 치료를 한다.
보통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완화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릎 형태가 변형되고 통증이 매우 심하다면 인공관절 삽입과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삽입은 무릎 뼈 끝에 남아있는 연골을 모두 제거한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 일부 또는 전체를 대체하는 방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금속, 세라믹 등을 원료로 사용하여 거의 이물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최대 30년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3개월에서 6개월가량 재활 치료를 꾸준히 하면서 근육의 적응을 도와주고 강화 시켜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무릎 통증을 방치할 경우 자칫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날씨 탓을 하며 참기 보다는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