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더운 여름에 잘 발생하며 통증이 극심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대상포진 환자가 2014년보다 12.4% 늘어났으며 50대 이상이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63.4%를 차지한다.
즉 중노년층이라면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에 면역 관리를 통해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대상포진을 앓게 되었다면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피부 발적 후에 나타나는 만성통증증후군에 대비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데, 수두에 한 번 걸렸던 적이 있다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신경을 통해 우리 몸속에 숨어 있다가 몸이 피곤해지면 다시 활성화되어 피부 발진으로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침투한 지각 신경 분포를 따라 띠 모양을 이루며 피부 발진으로 나타나며 주로 목, 가슴, 허리, 엉치뼈 부위에 나타난다. 대부분 편측성이며 발병 후 72시간 내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원 참튼튼병원 통증클리닉 문수영 원장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하면 바이러스는 죽어서 없어질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신경을 침범해 통증을 계속 발생시킬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대상포진이 생겼던 부위에 통증이 다시 생기는 상태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부르며 중추신경까지 침범하였다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만성통증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좋은 치료는 바이러스가 중추 신경에 침투하기 전에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며 대상포진이 심하거나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겼다면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해 신경차단술과 같은 대상포진이 발생한 신경에 대한 치료를 초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두에 걸린 경험이 있거나 노년층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아 발병 확률을 줄이고 발병하더라도 증상 완화와 회복을 빠르게 하도록 도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