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일도 없고, 뇌혈관 질환이 의심되는 나이가 아닌데도 두통 때문에 괴로운 적이 많다면, '경추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우리 경추는 원래 C자 커브 모양으로 무거운 머리의 하중을 탄력적으로 견디고 외부 충격이 생겨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목을 앞으로 빼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모니터를 보는 습관 때문에 목이 점점 펴져 일자목이 만들어진다.
더 심한 상태가 되면 거북목 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데, 어깨선을 기준으로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빠져나와 있고 어깨가 둥글게 말려 있거나 등이 굽어 있는 자세가 많다.
김도근 의정부 참튼튼병원 원장은 “일자목, 거북목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목과 어깨 통증 뿐만 아니라 후두골과 상부 경추 사이에 간격이 좁아지면서 뇌로 들어가는 추경동맥과 12개 뇌신경이 나오는 대후두공 주위 연부 조직이 압박을 받는다”며 “이 때문에 두통, 편두통, 어지럼증, 건망증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일자목, 거북목 증후군을 방치할 경우에는 계속해서 목과 어깨 근육 및 힘줄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목 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심해지면 팔 저림, 손가락 통증, 신경 마비 등 심각한 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비수술치료를 시작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최대한 피할 수 있다. 도수치료와 같은 교정 치료가 효과적이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척추 주변 근육과 근막 등 조직을 이완해주고 경추를 바로 잡아 주는 치료 방법이다. 단순히 일시적으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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