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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왜? 등록일   2010-04-02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왜?
수술전 정확한 진단 필요…지주막염, 협착증 재발 가능성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수술 후에도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척추수술후 통증증후군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수술전 정확하지 않은 진단, 의사의 술기부족, 수술 후 합병증 등을 꼽았다.

분당척병원 신경외과 김주현 원장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거나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한 경우 문제다”며 “또한 의사의 수술술기 부족으로 충분한 신경감압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부위에 안정성을 부여하지 못한 경우 신경증상이 남거나 불안정성으로 연결돼 수술 후 통증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튼튼병원 척추전문의 이창인원장은 “척추수술 후 요통이나 다리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10~20% 내외로 찾아온다”며 “수술 후 초기 2주 정도에 재발위험이 높아 활동량을 줄여야 하지만 젊은 환자들은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려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디스크의 경우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갑자기 복압이 높아지거나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에 힘이 없으면 디스크 조직이 다시 튀어나와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척추수술 건수는 2006년 8만9626건에서 2007년 10만7236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척추수술 환자의 5~20%는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오히려 통증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2009년 1분기 척추수술 청구 현황에도 3만3531건에 청구 총 진료비는 1065억1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수술건수는 3809건 12.8% 증가했으며 금액은 11.1% 늘어난 수치다. 수술건수 증가 원인은 노인인구의 증가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심평원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석경수 교수는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 대부분이 노인들이다”며 “척추수술을 해도 이미 척추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됐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완벽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증후군이 오는 원인중에 하나로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신경주변을 누르거나 지주막하염과 같이 염증이 유착되는 경우가 있다”며 “수술 전에 신경손상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 됐느냐도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수술 후 합병증에 의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해당부위의 감염이나 지주막염, 추간판 탈출증 재발, 협착증 재발, 불유합이나 가관절이 형성된 경우 등이 있다.

김주현 원장은 “감염의 경우 유능한 척추외과의사가 통상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해도 5% 미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뇨나 비만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간판탈출증 재발의 경우에는 탈출된 추간판을 제거하는 것 외에 신경주위의 충분한 감압 및 추간판 중심부의 감압을 통해 시술한다.

과거에는 통증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에 기계적인 문제도 존재했다.

분당척병원 김주현원장은 “10년 전만해도 MRI가 보편화되지 않아 정확하지 않은 진단에 의한 시술로 수술 후 통증 잔존증상을 유발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높은 해상도의 MRI와 현미경을 통한 수술을 하는 등 기계적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척추수술후 발생한 합병증 중 감염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재발된 추간판탈출증은 재수술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경희의료원 석경수 교수는 “일반적으로 재수술을 첫 수술에 비해 결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수술 전 증상보다는 호전된다”며 “신경 조직에 상처가 있는 상태기 때문에 재수술은 조심스럽고 어려운 수술이다”고 말했다.

튼튼병원 이창인 원장은 “허리통증이 재발될 경우 상태가 심할 때는 재수술을 하지만 대부분 신경차단술이나 물리치료를 통해 치료한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 허리를 지탱하는 복근과 척추 심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유나래 기자 (naraemi@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