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A(45세)는 평소 반복되는 가사노동으로 일반 중년층에 비해 어깨가 좋지 않은 편이었다. 어느 날부터 어깨 통증이 지속되기 시작했으나 평소와 다름없는 근육통이라고 여겨 증상을 방치했다가 밤에 잠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정형외과를 찾았고, 석회화건염을 진단받았다.
석회화건염은 힘줄 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혈액이나 영양공급이 감소해 괴사 된 힘줄 조직 내외에 석회가 침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남성보다는 호르몬의 변화와 가사활동 등 잦은 움직임으로 인해 어깨힘줄의 스트레스가 많은 40~50대 이상 중년 여성에서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석회가 조금씩 생성되는 시기에는 실제 통증이 없고 유지기를 거치면서 석회가 부서지는 형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흡수기로 접어들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석회의 크기가 작더라도 염증반응을 일으키면 팔을 전혀 들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석회화건염 치료 시에는 소염제와 물리치료로 시작해 침착된 석회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을 제거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시 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는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있다.
구리 참튼튼병원 정형외과 이종희 원장은 "석회화건염으로 인해 팔을 한동안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팔을 올리거나 돌릴 때 어깨 강직이 발생하는 오십견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며 "이 질환은 평소 어깨에 자주 뻐근함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정도의 통증을 동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석회화건염은 비수술적인 치료로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는 염증질환인 만큼 어깨 통증이 수일 이상 지속되면 단순히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